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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월 20, 2018

[월간워커스] 잠겨 죽어도 좋으니 젊은 그대, 물처럼 노조에 밀려오라

첨단산업을 이끌지만 자신의 노동환경은 전근대적 이었다. 넷마블에선 2016년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. 이 중 한 건은 과로사로 확인돼 게임업계 장시간 노동 문제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. 넷마블은 “업계 최고의 복지”를 보장해 주고 있다며 “직원들의 건강과 가정을 챙길 수 있도록” 기업을 운영해 왔다고 강변했다. 하지만 ‘업계’사람들의 속내는 씁쓸할 뿐이었다. 고용이 불안한 상태에서 복지는,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진통제만 주는 꼴이었다. 척박한 노동 환경을 직접 바꿔보겠다며 노동자들이 나섰고, 배수찬(넥슨)과 차상준(스마일게이트)이 맨 앞에 섰다.

 

이들이 구상한 노조는 업계 특성을 전적으로 반영했다. 넥슨지회, 스마일게이트지회라는 이름 대신 각각 ‘넥슨 스타팅포인트’ ‘SG길드’를 선택했다. 그리고 노조원 대신 ‘길드원’이 돼달라고 호소한다. 비상식의 벽을 부수는 대신 ‘레이드’하자고 외친다. 두 개의 노조는 노조가입서를 함께 배포하고, 출근 선전전도 같이한다. 두 지회장을 판교에서 따로따로 만났다. 차상준 지회장은 곧 프로젝트 출시를 앞두고 있고, 배수찬 지회장은 노조 업무에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 살고 있어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. 그들의 레이드를 따라가 보자.

원문 링크: http://workers-zine.net/29419